블로그래픽에서 뽑은 2008년 블로그계 사건
1. 촛불 : 15.5점
2. 다음 블로거 뉴스 싹쓸이 현상 : 올블 부진. 믹시 약진. 블코 완만한 성장. : 14.5점.
3. 최진실 사건과 사이버 모욕죄 : 12.5점.
4. TNC -> 구글, 미투데이 -> NHN 인수 : 9.5점.
5. 18대 총선과 블로거 선거법 위반 벌금 : 8점.
6. 블로그 마케팅 논란 : 6점.
7. 숭례문 화재 사건 & 2mb 무혐의 처리 : 이하 5.5점.
7. 기륭전자 단식투쟁 : 5.5점.
7. 서울시 교육감 선거, 공정택공정택 당선 : 5.5점.
7.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 5.5점
11. 레진 사건 : 음란. 포털. 표현의 자유 : 5점.
12. 블로그 축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논란 : 4점.
13. 이글루스 약관 : 3점
14. 아거, nova 등 블로거들의 칩거 : 1점.
* 올해는 세 명이 참여했습니다. (우와, 세명씩이나!! : )
Y양(이렇게 호칭되기를 원하셔서)과 저, 그리고 써머즈님께서 각각 선정한 2008년 블로그계 10대 사건(뉴스)를 합산한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비록 올해는 적은 블로거들이 참여했지만, 2009년에는 삼 백명, 아니 삼 천명쯤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에도 하나가 아닌 셋이라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블로거들께서 같은 주제로 쓴 자료들을 참조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2008년 블로그 사건, 혹은 2008년 블로그 뉴스 등으로 검색한 결과는 매우 빈약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다소 아쉽긴 하지만 올해는 세 명의 블로거들이 참여한 자료로 만족했습니다.
블로그를 미디어로서의 기능론 관점으로 본다면, 사실 발견이나 이슈 확장 보다는 회고적인 성찰의 기록가 좀더 두텁게 취급되어야 마땅하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뒷북(^ ^;)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회고적 기록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순위 계산 방식
써머즈님께서 선정한 뉴스에는 각각 균등하게 5.5점을, Y양과 제가 선정한 사건에는 각각 순위의 역순으로 10점부터 1점까지를 부여하고, 이를 산정한 방식입니다.
* 촌평
공히 선정한 다섯 개 사건에 대해서 촌평합니다.
1. 촛불
2008년 온오프를 통털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촛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촛불은 거의 이론의 여지가 없는 2008년 최대 사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촛불이 갖는 역사적 의미, 미디어적 의미, 블로그계에서 갖는 의미 등은 좀더 찬찬히 정리하고,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2. 믹시를 비롯한 메타블로그들의 풍경
믹시라는 신생 서비스의 약진은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반면 전문 메타서비스 업체로서 선도적 위상을 구가했던 올블의 부진은 꽤나 아쉽습니다. 블코는 나름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보여집니다만, 올블은 여전히 침체 혹은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블이 메타블로그 서비스의 선도업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1. 다음 블로거뉴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영향력 증가, 아니 좀더 정확하게,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판을 ‘장악’해버리는 현상은 블로거들에게 여러가지 난감한 질문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순기능이 없지 않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ㄱ. 내용 보다는 ‘트래픽’이라는 부피 경쟁에 빠뜨리는 부작용
ㄴ. 기사체를 따라하거나, 괜히 현학적으로 쓰게 하는, 즉, 개성없는 글쓰기 스타일을 양산하는 문제
ㄷ. 독자들 호기심, 혹은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의 ‘트래픽’ 요구에 부합하는 글쓰기를 스스로 순응화시키는 문제 등.
3. 최진실 사건(과 사이버 모욕죄)
최진실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이런저런 문제들은 일단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만, 한때 최진실법으로 불리기도 했던 ‘사이버모욕죄’(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여전히 현재형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주목해야 마땅한, 블로거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대한민국 웹문화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사이버 모욕죄는 반문화적인 방식으로, 비자율적 발상에 기반해서 국가권력이 시민사회의 자율성 확장과 자유로운 문화적 자생력을 저해할 우려가 너무도 커보입니다.
4. TNC와 구글, 미투데이와 NHN의 인수 사건
대한민국 IT 벤처의 생존 모델이 ‘피인수’ 뿐인가라는 질문을 남기고 있는데요.
총체적인 경제침체 속에서 의미있는 벤처기업이 그 생존을 이어가는 방편이 (오직) 인수뿐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거대 기업에서 급조한 유사 서비스로 군소업체들을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인수를 통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식의 상생과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역시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겠습니다.
다만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성장하기 어려운, 아니 거의 불가능한 한국적 웹환경은 깊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5. 선거와 블로거
써머즈님께서는 ‘4월 총선’을 Y양과 저는 ‘선거법 위반 블로거 벌금’을 각각 선정했습니다만, 거시적인 의미에서는 같은 범주로 묶어도 좋을 것 같아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블로거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벌금형이 확정된 시기도 4월로 같구요. 웹을 통한 자유로운 정치적 의견 발표와 비판문화는 좀더 고양되어야 마땅할 줄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규제 위주의 기존 선거관련법들은 웹의 시대에 맞게 개정되거나 특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정치 토론이 블로그라는 매우 경제적이고, 순발력있는 수단과 매체를 통해서 좀더 많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 관련글
2008년 어쿠스틱 마인드 선정 10대 뉴스
http://blog.summerz.pe.kr/1344
2008년 블로그계 10대 사건
http://minoci.net/695
잘 보고 갑니다.
아이코, 답글이 늦었고만요. : )
정일님 덕분에 무플 면했고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