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께 블로그로 드리는 편지
본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초대식 가입형 블로그의 초대장을 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검역 주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모두 민주주의 투표 절차로 당선된 대통령이니 설사 법적 절차를 위반하더라도 우리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꽃 피우지 못한 민주주의를 통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우리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우리의 선택을 따랐던, 여물지 못한 민주주의가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당신이 소통을 거부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되, 싹 틔운 민주주의를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통을 위한 블로그 초대장은 전자우편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프레스 프렌들리 기조로 언론 친화적인 정책을 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인수위 시절에도, 이동관 대변인을 통해서도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일부 신문사와 방송사가 떠오르기도 했으나 국민과의 소통을 향한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환영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쇠고기 협상 반대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국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국민과의 소통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통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통을 거부해서 계속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컨테이너로 벽을 쌓았습니다. 몇 차례를 외면하고 무시하더니 결국 “불법 촛불집회에 엄정대응 하겠다’는 경찰청장의 통보만 받았습니다.
국민을 대신하는 몇 몇 시민 단체가 정부와 여당에 여러 차례 소통을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소통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머슴이 되어 국민을 잘 섬기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짓밟힌 우리 처지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초대장을 드리겠습니다. 블로그로 국민들과 소통을 하십시오.
티○○○로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텍○○○○로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부 홍보 관장을 하는 일부 언론사와 상의할 일인 것 같으나 그들이 무슨 공신력이 있겠습니까?
일부 언론사는 스스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소통을 하고 싶을 때마다 오천만 국민이 명박산성을 휘돌아 청와대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소통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첨단 정보화 시대를 걷는 국민들 소통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소통이 될 때까지 웹 포털 서비스이나 블로그로 우리가 토론하는 것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정부와 여당에서는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쯤 소통이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우리가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있는 헌법상의 조항과 권리를 우리가 누리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소통을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웹 포털 게시판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민주주의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지난 10여 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우리 국민에게 빨갱이나 폭도라며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분노한 마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서울 봉헌 대가로 하나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하며 현명한 대답을 기다립니다.

한날의 느낌…
이명박 대통령께 블로그로 드리는 편지. 블로그래픽 팀블로그 참여 이후 글 쓴다 쓴다 하며 한참 미루다가 드디어 하나 올렸다. 원래 쓰려던 글은 역량 부족으로 잠시 미루고 엊그제 반짝 떠…
당신의 속상함을 일부라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소수의 권력과 다수의 저항세력간의 게릴라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옹졸한 인간 같습니다.
민노씨의 생각…
노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전문 & 이명박 대통령께 블로그로 드리는 편지 (한날) …
텍스트큐브 초대장은 제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