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Jul 9th, 2008 | By 피노키오

전통적으로 고래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돌고래를 사냥하는 사진이다.

얼마나 많은 고래를 죽였을까? 당시의 살상을 좀더 생생하게 느끼기 위해, 그 주변이 확연히 나타난 사진을 한번 보자.

잠시 저 핏빛 바다가 주는 상징성과 때로는 무심한 우리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미각과 식욕을 위해 실천되는 저 처절한 잔인함, 설사 돌고래가 아니어도, 우리 식탁에는 저토록 잔인하게 죽어간 동물들이 매일 새롭게 포장되어 아름답게 올라오고 있는 것을… 화려한 현대적 마케팅으로 포장된 아름다움과 세련으로 가장된 시각적 효과에 우리도 모르게 서서히 중독되어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러한 세련된 마케팅, 화려한 정치적 수사로 포장된 아름다움, 이런 위장술로 포장된 비현실적 사회기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으로 집약된 광고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성적 사고의 기반이 서서히 사장되어가는 것을 느낄 때, 또는 이러한 내재적 가치도 바쁜 일상속에서 더이상 생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이러한 점들, 또는 다른 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생각들을 서로 알려주고 공유를 할 때, 사고의 지평 또는 생각의 깊이가 그만큼 넓어지지는 않을까?

블로그래픽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러한 끊임없는 궁굼증과 다양한 현실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래퍼들이 그렇게 여기에 모였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 저 돌고래들이 죽어간 붉은 바다, 그 바다를 뒤덮은 피의 향연이 끝나고 다시 원래 바다의 푸른색으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듯, 언젠가 블로그래퍼들과 블로거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소나기가 온 후 먼지없이 투명해 보이는 풍경처럼 아름답게 세상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몸부림이지만 이러한 몸부림의 의미를 많은 지성을 갖춘 동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서로 생각해 보기 위하여 출발하는 블로그래픽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조용히 알리고자 한다.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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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맨 위의 (혹은 비슷한) 사진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 생각나는군요.
    뭔가 답답하긴 한데… 그렇다고… 그 시각적인 충격만을 이유로…
    고래잡이를 금지시키자고 주장하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고…

    저처럼… 유혹에 약한 잡식인들은… 채식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
    정도의 문제라고 할지… “인도적인 살생(humane killing)”도 좀 우습고…
    좋은 글 올려주시면… 가끔 와서 읽도록 하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두가지 질문을 하고 싶으신게 아닌지… 짐작해 봅니다. ^^;

  2. 요즘 세상은 정말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누군가가 그 얼게들을 알려주지 않으면 나도 뜻하지 않게 주인공이 되는 시대인거 같습니다. 내가 먹는 고기가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오르게 되었는지, 내가 마시는 커피의 비용이 어느 집단을 통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들…알지 못하기 때문에 죄의식마저 느끼기 어려워지네요.

  3. G.O.//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말씀하신 두가지와 ‘항상 깨어있으라!’는 성현들의 좋은 말이 있지만, 생활을 하며 살다보면 어느덧 가장 중요한 삶의 지표를 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말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가즈랑//

    네, 생각할 수록 어려워지는 세상이고, 소수의 힘을가진 집단들에게 힘없는 돌고래처럼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공포가 요즘은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4장 7절의 요다 어록을 보면, “공포는 어둠의 편을 향한 길이다. 공포는 분노로, 분노는 질시로, 질시는 고통으로 이어진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닫는 때인 것 같습니다. 내가가 만약 저 돌고래 중 하나라면 말입니다.

  4. 이 세상에서 저만큼 (아니면 저보다 더) 잔인한 장면들이 매일매일 얼마나 많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까 점심 먹은게 올라올 정도로 느껴지네요. ㅠㅜ

  5. 쿨짹//

    사람은 사실을 알게될 때, 당혹해 하는 경우가 있지요. 앞으로 그런 사실의 글들을 블로그래픽에서 자주보시게 될 겁니다. ^^ True is out there!

  6.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이 좀 있어서 질문을 드려도 될까말까 고민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제 눈에는 저 사진들이 참 어색하거든요.
    색감이나 테두리, 원근감 등등이 자연스럽지가 않아서요.
    워낙 어마무시한 상황을 담은 사진이라 제가 이렇게 느끼는 건지 아니면 어느정도의 사진 보정이 있었는지, 아니면 단지 카메라 색감이 저런건지…
    저 사진들에 대해서 좀더 알고싶어졌답니다.

    제가 좀 많이 삐딱한 편이라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라서요.^^;
    딴지 거는 거 절대 아닙니다. 저 사진만해도 이야기 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끔찍한 상황을 담은 기록들은 때론 거기에 담기지 않은 끔찍함을 묻어버리기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은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서 막상 대응할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을 불러오기도 하고요.

    음… 횡설수설로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생각의 연결지점이 있는 글을 엮고 가겠습니다.

  7. 불빛…

    1. 두 가지 불빛 두 곳 하늘에서 불이 뿜었다. 나와는 먼 곳에 있는… 첫번째는 베이징. 그리고 두번째는 그루지아. 난 그것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바라보았다.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8. nooe//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동영상을 보면 상당히 잔인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http://www.eurocbc.org/seashepherd_film_dolphin_kill_29oct2003page1352.html
    http://www.eurocbc.org/taijislaughter.m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