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링크 [No.4] 4월 셋째 주 (2009.4.13~19)

Apr 21st, 2009 | By 민노씨

21. HotSun – 영계가 땅긴다..라는 말에 귀싸대기가..확!
http://blog.hotsun.co.kr/61

써머즈 : 내용은 내용이고, 태그가 무려 “hotsun, 광고, 김현중, 김현중 CF, 김현중 광고, 김현중 촬영, 김현중 치킨, 꽃보다남자, 소개팅, 싸대기, 영계, 오븐구이, 오븐구이닭, 오븐구이치킨, 오븐에 구운 치킨, 외식프랜차이즈, 윤지후, 지후찬가, 치킨, 치킨창업, 프랜차이즈, 핫썬, 현중치킨” 태그에 rel 속성이 들어있는데, 이런 식의 무지막지한 태그야 말로 인터넷이 혼탁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다른 여느 브랜드 홍보용 블로그에 비해 톡톡 튀고 ‘말이 되는 포스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좋긴 한데, 태그에서 탐욕이 느껴진다.
민노씨 : 나름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있을 수 있는 광고라는 생각도 든다. 태그가 써머즈의 지적처럼 좀 ‘탐욕’스럽기도 하지만, 광고를 위해서 만든 블로그에서 이 정도의 태그는 뭐, 약과나 애교의 수준으로 넘길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 블로그는 전체적인 프레임이랄까, 아우라랄까가 “나는 광고블로그입니다! 치킨광고하는 블로그예요!”라는 자기 정체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글의 차원에서 광고를 광고 아닌 것으로 위장하거나, 목적했다고 해도, 그러니 이건 정말 있었던 일이고, 제 에피소드랍니다, 라고 의도했더라도, 그걸 에피소드 그 자체로 읽는 건 독자들의 난독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이런 노골적이면서, 또 한편으론 은근하며, 또 한편으론 욕심쟁이 미끼 광고글은 뭐, 그다지 큰 반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아무튼 누가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글 재밌게 잘 쓴다는 생각도 들고, 이게 정말 ‘사실에 기반한 에피소드’라면 꽤 재밌는 방식으로 홍보하는구나 싶은 ‘호감’도 생길 지경…;;;;

22.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 “블로그”에 있다. (멀티라이터)
http://www.multiwriter.co.kr/537

민노씨
: 지나친 트래픽 지상주의와 포털 종속적 접근방식.
이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은 여기에 담는다 ( http://minoci.net/814 )
써머즈 : 자본주의에서 모든 가치가 돈으로 치환된다고 할 때, 애초에 링크 밖에 없던 웹에 – 특히 한국의 블로그에는 자본주의가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단순히 블로그에 광고를 달고 하는 등의 블로그 상업화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쓴 글이 의미가 트래픽의 양으로 결정되고, 블로그를 가진 사람들의 지향점은 파워블로거이며,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시간과 노동 (자료수집, 타이핑, 생각…)이 현실세계의 물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블로그에 다른 의미는 없는 것일까?

23. 근래의 고민 (아상지우)
http://britgirl.tistory.com/45

민노씨 : 일상 속의 단상들을 그저 소박하고, 담백하게 기록하는 자기 내면의 기록이라는 블로그의 본질적인 속성을 잘 말해주는 약간은 쓸쓸하지만, 감동적인 글.
써머즈 : 익명이 보장된 공간이지만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건 쉽지 않다. 나는 얼마나 솔직하게 글을 남기나 새삼스럽게 돌아본다.

24. 청와대 행정관은 블로깅하면 안되나? (잉여인간 모놀로그, noname)
http://azuremaya.egloos.com/4915944

민노씨 : 꽤 묘한 문제인데, 원칙적으로 두호리가 청와대 행정관이건 행정관 할아버지건 간에 그 ‘사회적 신분’만으로 그 블로깅에 지나친 편견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noname의 지적처럼 그의 글과 입장, 주장에 반대하더라도, 행정관이니 문제다란 시각은 오히려 mb식 언론관의 연장일 수 있다는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의 신분의 적극적으로 밝힐 것을 ‘도덕적으로 권장’할 수는 있겠으나, 그래서 그것을 글에서 적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아쉬움’을 표할 수는 있을 것이나, 그것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비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칙적으로 블로거들 대다수가 지지하는 ‘익명성’이란 이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써머즈 : 블로그에 회사 욕을 했다가 짤렸다거나 외부에 알려지면 안되는 소재들로 글을 남겼다가 나중에 밝혀져서 불이익을 당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회사 입장에서는 통제되지 못한 정보가 새어나간 것이다. 이건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거나 밝히지 않았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밝혔어도 밝히지 않았어도 논란은 발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가 그 적절한 선인지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논란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25. 미디어후비기 – 오늘 조선일보, 왜 미네르바 얼굴 가렸을까?
http://www.mediawho.net/entry/paper090421001

써머즈 : 누구는 쌩얼을 공개하고, 누구는 모자이크 처리하고… 누구는 방씨라고 언급만 해도 고발한다 어쩐다 난리를 치고, 누구는 박대성씨라고 이름까지 다 공개하고…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일관성이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민노씨 : 위 글에서 인용한 조선일보 해당기사에서 다시 인용한 변호사의 논평도 참 골 때린다. 인터넷에서 거짓말 하는 사람 처벌하는 법률이 없으니, (’처벌할 수 없다, 혹은 처벌해서는 안된다’라는 상식적인 결론이 아니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레발친다. 거짓말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거짓말한다고 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극악의 발상에 대해선, 저런 자를 인용하는 조선일보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