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래픽에서 본 링크 단상 (여전히 가제) [No.2] (2009.3.30~4.5)

Apr 7th, 2009 | By 써머즈

블로그래픽에서 본 링크 단상 (여전히 가제입니다. 아직 제목 확정을 못지었죠.)
블로그래픽에서 본 링크들에 대한 단상입니다.
고정 코너이고, 두 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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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류동협의 맛있는 대중문화 – 참고글 정책
http://ryudonghyup.com/2009/04/02/reference/

민노씨 : 링크와 인용의 문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류동협 블로그의 참고글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응원한다.
써머즈 : 링크와 인용은 기본이다. 문제가 있다면 퍼머링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非틀 :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그램)의 기반은 전 세계 500만 대 이상의 개인 컴퓨터. 개인 컴퓨터들이 모여서 수퍼울트라킹왕짱 컴퓨터가 되어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를 수집하는 것.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NASA나 ESA 등에서 과점하고 있는 우주 탐사에 지구 인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 블로그도 같은 맥락. 수천, 수만의 블로그들이 모여 수퍼울트라킹왕짱 언론을 만드는 것. ‘링크와 인용’은 각 블로그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는 혈관쯤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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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Lipio’s blog – 인터넷 뱅킹
http://blog.lipio.com/327

써머즈 : 요즘 오픈웹 쪽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다. 최근 판결에서는 패소했고, 며칠 전에는 DDoS 공격까지 받아서 구글 그룹스 쪽으로 피신한 상태이지만 이 패러디를 보고 많이 웃었다. 결국은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정답이 아닐까? (보는 동안 계속 속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현재에도 서로 자기 답이 맞다고 논쟁 중이다.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다.
非틀 :하나는 알겠지만 둘은 모르겠음.
하나.
인터넷 뱅킹을 위해서는 짜증날 만큼 많은 (보안)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현재 사용 중인) 비스타 64비트에서는 뻑하면 오류메시지가 뜬다는 것, 그래서 이 글의 메시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는 것.
둘.
유행에 무척 둔감한 편이라 장기하와 얼굴들이 싸구려 커피를 불렀는지 싸구려 커피가 장기하와 얼굴들을 불렀는지 모름. 글이 노래의 개사 버전이라는 것도 댓글들을 보고 알았음.
글의 메시지는 알겠지만 그게 일종의 패러디/풍자임을 알지 못하는 건 즐거움이 반토막나는 거라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음.
민노씨 : 내용에 대해선 익히 문제되었던 문제이니만큼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진 건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과 형식(유행가를 차용하는 형식)인데, 메시지에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라는 점에서 이런 패러디와 대중친화적인 방식은 좀더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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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 신문 VS 블로그, 주도권 경쟁 막올랐다
http://2kim.idomin.com/811

써머즈 : 비단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의 구도가 아니어도 각종 포털에서 첫 화면에 블로그의 글들을 노출시킨지는 꽤 오래되었다. 본문에도 써 있지만 그걸 굳이 표현하니까 낚시같아 보일 뿐이지 이미 현실은 신문의 트래픽을 먹어들어간지 오래란 얘기.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블로거들의 글들은 한국 포털들의 배를 불려주는 밥이 된 것 같아 슬프다.
민노씨 : 전반적으로 김주완의 낙관적인 기대는 다음(daum)이 다음 메인 개편의 외피만을 거칠게 관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다음과 블로그의 상생적인 발전에 대한 기대 심리라는 점에선 이해할 만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김주완과 김훤주의 블로그 자체가 다음 블로거뉴스와 친하다는 점. 물론 이 점은 내가 개인적으로 그나마 다음 블로거뉴스를 평가하는 ‘순기능’에 속한다), 이 모델이 김주완의 기대대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거대 유통 시스템에 ‘종속’된다는 그 기본적인 구도자체가 깨지지 않고, 극소수의 편집자들이 이슈 유통의 흐름을 관장한다는 그 전제가 깨지지 않는다면, 이는 블로그라는 이름을 빌린 ‘오마이뉴스’ 짝퉁 모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좀더 부연하면, 다음의 핵심 인력의 개편은 다음이 ‘미디어’에 주력하기 보다는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바, 그렇다면 다음 메인을 통해 유통되는 ‘블로그 콘텐츠’의 연성화와 선정화는 더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블로그’라는 형식이라기 보다는 그 형식에 내재된 철학이며, 또 현실적으론 그 블로그 콘텐츠의 풍경(내용)이다.
非틀 : ‘장차 1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파워블로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라는 구절에 주목하다. 파워블로그들의 파워가 권력화하여 억압 기제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지나친 기우인지. 지금도 그런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음에 비추어 보면 필경 그리 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파리 대왕’이 명작인 게지…
진간장비빔밥 :

이처럼 각 포털이 블로그 포스트를 전진배치하는 추세에 발맞춰 분야별 전문가들의 블로그 진출도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의사와 변호사, 작가, 만화가, 정치인, 사회운동가들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부처, 공기업의 상당수 블로그들이 이미 블로고스피어(블로그들의 소통공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앞다퉈 블로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목에선 “유명 블로거들 또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라는 글이 생각난다. http://blog.jinbo.net/marishin/?pid=292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들만에 밥벌이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하면 너무 비관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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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를 찾는 아이 – 메타블로그는 파워블로거들에게 잠식당했나
http://trend21c.tistory.com/594

써머즈 : 어떤 의미로 보자면, 맨날 같은 블로그의 글들만 올라오고,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이들의 글만 올라오는 한국의 각종 메타블로그들은 낚시와 욕망의 전쟁터가 아닐까. 메타블로그에서 글마다 블로그마다 블로거마다 순위가 매겨져 있는 한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글은 더욱 많이 생산/소비될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의 파워블로거의 권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非틀 : 블로고스피어 전체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듯.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하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나는 대개 랜덤으로 돌아다니는데, 마음에 와닿는 포스트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발견해 내는 ‘변두리’ 블로그들의 여물지 않아 되바라져 보이지 않는 포스트를 보는 즐거움은 막 뽑아낸 에스프레소 첫모금처럼 그윽하기까지 하다. 여전히 ‘파워블로그(거)’라는 존재에 대한 윤곽이 또렷하게 잡히지 않는다. 그런 이들을 대면해 보지 않아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파워’라는 수식어가 들이미는 억압 뉘앙스에 대한 반작용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문제 제기가 여러 블로거들의 입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끊임없이 이루어지기를.
민노씨 : 메타의 ‘인기글’ 정책은 전면적으로 재고되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인기글, 혹은 미끼글, 또는 이슈 포스팅의 절대적인 우위가 ‘대세’로 굳어지면 블로그의 본질적인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을 기록하는’ 성찰적 글쓰기, 스스로의 일상과 그 일상 속에 연계되는 세계를 바라보는 (소박한 의미에서의 일기로서의) 블로깅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좀더 현실적인 문제는 메타의 유통 기제들(표시체계 및 분류체계)이 소위 ‘미끼글’과 ‘이슈글’에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견 당연한 표시체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하위 페이지들이 전혀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의 근원에서는 블로거들의 ‘나르시시즘’이 자리하고 있고, 이 나르시시즘이 ‘협업’의 정신, ‘공유’의 정신과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스템, 혹은 그런 방법론이 자리잡고 있지 못한 점이 문제다. 그리고 여기에는 블로거들 스스로 자신의 블로그에서 의미를 나누고, 공유하는 ‘링크와 인용’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화가 아직은 자리하고 있지 못하다는 ‘블로그 문화’적인 측면도 매우 강하다고 본다.
진간장비빔밥 : 하루에 10,000개가 넘는 글을 수집하지만 정작 이를 효율적으로 소개하진 못하고 있다. 이런 능력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많은 글을 받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최소한 이글루 이오공감 정도는 되야할 것 아닌가? 과감하게 독자가 원하지 않는 글들은 배제 시키는 방법을 생각했으면 한다. 일단 꼭 보낼 글만 보낼 수 있도록 기본을 수동수집으로 설정케 하고 기업블로그 등에서 보내는 마케팅 글 같은 것도 다 막아서 거르고 걸러서 받는 것은 어떨까?
여담이지만 기업블로그 등에서 보내는 글을 왜 그대로 받아서 공짜로 홍보 시켜주는지 모르겠다. 그런 곳에서 돈을 좀 받지? 기업블로그 등은 유료로 가입하세요 등등..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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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틀님과 제 ‘지각’ 논평은 글 등록 이후에 본문에 반영했습니다. ^ ^;

  2. 진간장비빔밥님의 글을 포함하여 저도 재수정(추가) 했습니다.

  3.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작업이군요.
    방향이랄까, 지향이랄까, 방법론이랄까…
    제 나름대로 좀더 깊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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