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비추(가제)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
* 논의 참여 동인 : 누에, 민노씨, 비틀, 써머즈, 진간장, 펄 (가나다순)
이하 (비공개)포럼 공간에서 나눴던 의견들을 정리합니다.
1. 문제제기 : 집단 다구리와 형식적 권위의 문제 (주로 내부 방법론상 문제)
- 논평에 개인의 이름이 달려있긴 해도 이게 어떤 단체 (팀블로그)의 이름 하에 포스팅이 되는 것은 상당히 거친 면이 있고, 오해의 소지도 클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우리가 ‘집단 다구리’로 보일 수도 있고, ‘블로거 비판’으로도 보일 수 있는 이 형식을 어떻게 다듬어 나가고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개인의 이름으로 포스팅하는 것과 블로그래픽의 이름으로 포스팅하는 것은 좀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 대해 안좋은 평가를 받은 글을 쓴 블로거는 일종의 다구리를 맞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아무리 논리를 비판하고 현상을 비판한다고 해도,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이 공격당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겁니다.
- 아무래도 글 하나에 여러 명이 한마디씩 하면 다굴 당하는 기분이 들 것 같더라구요.
- 영화제목에 영화평론가들이 짤막하게 평을 더했던 방식의 글을 떠올리게 합니다. 형식상 원하지 않더라도 어떤 ‘권위’를 입게 됩니다. 짤막하고 단호한 평은 한 칼에 재단한다는 느낌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문제제기 자체도 쉽지 않은 블로그계의 분위기 (주로 외부 환경 문제)
- 블로그에서 온갖 것을 다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의 글을 비판하면 과잉반응을 보이는데 그런 과잉 반응에까지 민감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미안하다고 사과할 것은 아니란 것이죠. 그러면 애초에 비판을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 제가 보기에 머니야머니야님은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를 잘 이용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낚시’라고 까발렸기에 이 정도로 반응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 수두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나 블로그나 ‘자유’라는 이름으로,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겸손’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덮어지고 있는 곳인지…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쉽지 않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추비추’는 블로그사회에 만연하는 ‘심증비판’(어떤 블로거들은 어떻다더라는 식의)들보다 훨씬 건전한 방식의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비난받을 여지가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순진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비평의’ 수사들을 사용해서 어떤 블로그 글을 비판하는 것은 이런 한국블로고스피어 분위기에서 딱 욕먹기 좋은 먹이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블로그가 돈벌이가 목적이고 담는 글은 양념으로 여기는 분들은 ‘자유’,'다양성’,'겸손’,'꿈’,'희망’ 등등의 가치들도 사용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사용하실테고요. 이에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방식도 이런 가치들을 사용해서 하실테고요. 그렇기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머니야머니야님의 글에 대한 비판만해도 ‘단칼에 재단하기’만이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진하면서, 어떤 방식의 권위를 담는 형식을 사용하면서도, 흙탕물에 발을 담구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으로 얻을 수 있는 권위를 스스로 잃게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3. 대안
1안. 숨겨진 좋은 글 발굴과 소개에 주력하자는 의견.
- 뭐 생기는 거 있다고 이런 작업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무슨 통뼈라고 다들 싫다는데 굳이 해야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머니야머니야님의 글에 대한 비판은 누군가가 낚시터에 와서 낚시금지를 외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련해서 블로그래픽이 이런 4대 메타(다음블로거뉴스, 올블, 블코, 믹시)에 글을 보내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추비추는 4대 메타에 뜨지 않는 글을 발굴해서 추천해주는 쪽에 의미를 실어봄이 어떨까요? 그리고 블로그래픽같은 팀블이 새로운 메타블로그를 만들어내는 구심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2안. 비판의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
- 메타블로그에 보내는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비판을 염두에 둔 글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들은 네이버, 한나라, 명박이, 진보, 보수 등등 모든 걸 비판하는 글을 보내면서 자신의 글에 비판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자세들을 보니 좀 안타깝네요.
- 낚시나 비판할만한 글이라도 무작정 다 다루자는 것은 아니고 메타블로그에 송고된 글을 한정으로 해서, 그것도 비판을 함으로써 유의미한 뭔가를 건질 수 있는 글을 대상으로 삼습니다. 머니야님의 경우는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한 세속적인 관심을 트래픽으로 이용하는 방식이기에, 이 중요한 사건을 단순히 관음증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란 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머니야님께선 그 비판에 대해서조차 낚시의 재료로 삼더군요. 아주 탁월한 트래픽 사냥꾼에게 한 방 먹은 듯싶구만요. 그런 차원에서는 개인적으로 그 글을 비판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러니 앞으로 부담이 가거나 무리가 있을 듯 싶으면 과감하게 제외시키고 올리셔도 무방하다는 얘길 드립니다요.
2안의 보충의견. 비판 작업을 유지하되 그 방법을 개선하자는 의견.
- 비판은 추천과 격려 및 소개 취지의 단평보다는 조금 명확한 비판기준(논거)들을 서술하고, 상세하게 쓰는 방향이 좋을 합니다.
- 비판 논평은 그냥 한 명만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 심리적인 거부감은 덜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특히 ‘이미 메타는 낚시터인데, 낚시꾼에게 낚시한다고 비판하는 게 의미가 있느냐’는 부분이요. 하지만 욕을 먹더라도 비판할 만한 글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머니야님의 경우, 단순 낚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죽음을 낚시 미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식으로 평가가 나갔다면 사람들이 좀더 긍정했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 ‘추비추’라는 제목에 대해
- 추비추란 이름은 좀 안 예쁜 것 같아요.
- 추비추는 가칭이니 이쁜 이름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금주의 블로그 링크 이런 건 어떤가요?
- 추비추 색을 빼는 제목으로 했으면 합니다. 이것은 좋은글이다 나쁜글이다라며 이리 우리가 기준을 정하는 듯한 제목은 거부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오해를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추비추(가제)를 진행하면서 계속됩니다.
동료 블로거와 동인들께서는 좋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제목 추천.. ㅎ.
– 다시 읽기
– 다시 읽는 블로그
– 블로그 다시 읽기
– 되새김질 (되새김)
– 블로그 되새김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좋은 의견과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 )
아고..오늘 글보다..링크타고 예까지와서…글 잘봤습니다..
확실히..여러분들은 제가 살아온 세상과는 different side 에서 살아온 분들이 맞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제 반응들이…문리과적 시각에서 그려지는것..그리고 분석하고..대안을 모색하는것은 처음 경험해 보네요~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니라..
분야가 다르다 보니, 일면 내가 모르는것들에 대해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제 블로그 운영이야..
속물중 가장 속물에 가깝지만 모두가 흠모하는 소재를 두고 풀어나가기에 딴에는 머리를 쓰고는 있지만..
원래 제가 살아온 side 는 문리과가 아닌 이공 쪽이라서..신기하게 느껴진다는 뜻이지요.
사실…맨위 민노씨가 말슴하신 부분은 제가 처음 느꼈던 바가 정확히 맞습니다.
이후..저는 여러분들의 정체를 파악하기위해…
이곳에 링크된 모든분들의 글들과 이력에 관심을 두고…
상당히 여러차례 처음부터 끝까지..오랜시간을 두고 틈틈히 읽어 보았거든요.
그글에 달린 댓글…또 그 댓글을 쓴 사람의 블로그와 그사람의 모든글들..또 그사람이 대립하는 사람들의 글..
요즘 저는..문리과적 시각이 아닌…매우 아메바성으로 단순하게..
제 자신을 실험체로 삼아..블로그 파벌형성과정과…내가 놓인 파벌구도가 어떤식으로 시작되고 전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지….
별로중요하지도 않은…테이블을 조금씩 그려보고 있습니다.
제가 주목하고싶은것은..
저는 애초에 오프에서도(심지어 직장내에서도) 패거리, 파의 형성을 상당히 혐오하는 1인이였기에..
온라인에서 어떤 행동을 하던 그와같은 것은 절대로 만들지 말자..
아니,,,,온라인에서는 절대로 없을것이다를 전제하였음(naive)에도 불구하고..
어떤 동기–>발현–>리액션들에 의해 그것(파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가는것인지..
이사실이 무척이나 스스로 놀라왔기에..
한번 훑어서 살펴봐야겠다..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벌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으로…블로그래픽을 알고난 이후였었거든요.
파와 계는 대략 그림이 그려졌는데…
나름의 결론은 이해부족이라고 내렸습니다.
나는 너를 모르고..너는 나를 모르는데 누가 누굴보고 누구라고 단정할것인가..더군요.
그것은…님들도….마찬가지였고..
저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오늘 블로그래픽을 글들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오는 과정에서..님들을 더 알게된 후
이해가 어느정도 될수 있다는것을…또한번 느낍니다..
문제는…그와같이 남의 블로그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가 되던간에….세상에서 가장소중한 시간이란것이 투자되어야만 하더군요.
이 소중한 시간의 투자가 되어야만 상대를 좀더 이해할수 있게 되는데,
과연 그 시간들과…블로그의 이해를 양단에 놓고..
바꿀만한 가치가..있는것일까…상당히 고민되더군요…
블로그래픽관련 과거 사례에서 제 경우, 그 가치는…바로 분노(fury)였었습니다.
그 외에는 아직 그에 필적할 또다른 가치가 안나와서 안타깝긴 합니다.
즉, 분노가 그 블로그의 모든것을 조사하게끔 하고..읽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것입니다.
기왕이면 다른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것은 블로그래픽 여러분들이 던져주셨으면 하는 바램도…그래서 가져봅니다..
아,,,
그리고..당시 fury 를 이끌었던 폭팔적 요소가 하나..바로
“오해” 였습니다.
당시, 님들의 판단은 태그에 링크프라이스..가 있었다…였었지요..
저는 그 글 보고..깜짝놀라서, 그글의 태그를 부랴부랴 봤어요..
그랫더니..있더군요..
어찌나 저도 어이가 없던지..
그과정에..웃지못할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블로그 입성후 최초로 트래픽폭탄을 맞은케이스였는데..
평소..트래픽터지면..SEO 테스트를 좀해야지..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즉, 트래픽이 폭주할때, 태그의 트래픽이 검색에서 어떤 역활을 하는지..
태그갱신시..어떻게 반영되는지..
상당히 궁금하던차에…바로 테스트를 했었습니다..
당연히 실험결과들은 잘 도출해 냈었지요..
문제는..실험하고..와이푸가..밥먹어..하는바람에..
홀라당 까먹은거에요..빼지를 못했던 겁니다..
님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즐겨(?)쓰는 그흔한 상업링크하나 그글에는 없거든요..
한마디로 어이없는 실수가..
여러분들의 눈에는..비판의 대상이 되었던것이지요..^^
순간…님들의 글보면서..윽…앗 쩍팔리게..라는 생각과..
몰매? 이런것들이 복합작용되더군요..ㅋㅋ
속으로는…”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이거지? “하는 혈압상승…ㅋㅋ
모든것들이 버무러졌습니다..
이것을…님들에게 설명 또는 해명하는것도..무의미한것이..
이미 발행후 읽혀진것인데..
의미가 없지요..ㅋ
아마………
당시..그 비판글을 저와 만일 발행전 주고 받았다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그게좀 아쉬워요..
그렇다면..저도 변명이엇것 실수였건…최소한 어떤 설명은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느낌이 드는군요.
흥미로은 different side 에서의 댓글쓰기..
오늘이 첨이였던것 같습니다^^
묘한 기분이지만, 유쾌한것도 같네여~
모쪼록 즐거운일들 가득하시길 바라며..물러갑니다^^
머니야 /
머니야님의 솔직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사물이나 현상에는 반드시 전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현상이나 사물이 그러할진대, 사람의 이런 저런 실존의 다양한 편린들이 총체적으로 녹아있는 블로그를 글 하나 둘로 재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지요. 머니야님께서도 강조하듯 머니야님 블로그에는 빛나는 가치들도 있고, 또 제가 비판한 요소들도 혼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 블로그, 여느 블로그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다만 그런 비판이 너무 감정적인 요소만 강조되어 진정한 토론으로 이끌리지 못하는 일을 많이 봐왔기에, 또 블로그계의 당당한 비판(비평)문화랄까.. 그런 것이 너무 (말씀하신 요소인 끼리끼리, 파벌.. 등의 요소 때문에) 소극적인 듯 하여 그런 차원에서 추비추(현 3분링크)를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론이 다소 서툴러서 머니야님께 본의 아닌 감정의 상처를 내드린 것 같네요. 그 와중에 저 역시 마음으로 상심이 없이 않았습니다만, 그저 동료 블로거로서 싸울 때는 열심히 싸우고, 또 그렇게 열심히 토론한 뒤에는 아무런 감정의 찌꺼기 없이 허심탄회하게 다시 어울리고, 또 서로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그런 훈훈한, 인간의 가치가 살아 있는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논평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