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블로그와 포털의 연계 모델에 대해
미도리 2009/03/04 12:38 L
티스토리가 다음과 만나 폭발적으로 블로그 사용자가 증가했듯이 올블로그도 자체 플랫폼만으로 승부하지 않고 포털과 규합하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요…아직도 블로그 사용자는 너무 미약해요…
포털과 올블은 서로 사업적 비전을 달리 합니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포털과 메타블로그는 상호 보완적이라기 보다는 서로 경쟁적입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골리앗과 난장이보다 작은 다윗의 경쟁이긴 하지만요. 양자는 서로 ‘보여주기’(미디어, 유통망) 경쟁을 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콘텐츠’ 생산능력이 없는 메타블로그는 포털에게 매력적이지 않죠. 티스토리와 올블은 전혀 다릅니다. 티스토리라는 블로그 툴은 TNC의 ‘콘텐츠’였습니다. 그것도 다음으로선 생산하기 어려운 ‘콘텐츠’였죠. 공룡인 포털이 현재 메타 블로그에 아쉬울 것이 없죠. 뭔가 아쉬운 것이 있어야(반대로 해석하면 메타에 뭔가 굉장한 매력이 있어야) 공룡이 움직일텐데 현재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포털 역시 광의의 ‘메타 시장’입니다. 그것은 콘텐츠를 반영하는(보여주는) 시장이면서, 그것을 유통하는 시장이면서, 또 그것을 내부로 뺑뺑이 돌려서 그 유통의 부피를 키우고, 결국은 광고로 먹고 사는 시장인 것입니다(키워드광고). 다만 포털과 같은 유통 부피를 감당할 역량이 현재의 메타블로그에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현 한국 메타블로그의 비극이죠.
결국 다음은 이미 콘텐츠풀인 티스토리와 이와 연동한 유사 메타인 블로그 유통망으로서 다음 블로거뉴스가 존재하고, 네이버는 이미 오픈캐스트를 가동중입니다. 메타블로그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그런 역할을 직접 수행해내는 것이 훨씬 쉽죠. 메타가 뭔가 혁신적인 유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말이죠. 그러니 포털과 연계하는 서비스는, 예전에 네이버에게 쿠데타를 일으킨 올블의 전례를 생각해봐도, 매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쿠로보와 같은 신생 검색엔진과 제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은 생각도 떠오르지만, 이것 역시 가능하다고 해도, 매우 국지적인 영역에 한정될 것 같습니다.
메타블로그는 스스로 생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것이 현재의 결론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