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앞으로도 블로그계는 수많은 익명과 필명들이 촘촘하게 얽어놓은 아주 조그만 관계망의 총합” 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블로그 파워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웹 현실에서 이런 작은 의미망들은 그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털이 지배하는 거대 시스템에 블로그계 전체가 점점 더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용된 글 : http://gatorlog.com/?p=673 )
그런 문제의식으로 블로거 각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우선 존중하면서, 점점더 파편화하는 블로그들을 좀더 의미있게 묶어주는 끈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블로거 스스로 의미있는 자생력을 확보하고, 관계에서 생겨나는 의미들을 창조적으로 묶어내고, 그 혼자가 아닌 여럿의 힘으로 더 나은 무엇인가를 생산해내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블로그래픽은 그저 물리적인 집단이 아닌, 관계의 힘을 믿습니다. 앞으로 좀더 많은 블로거들과 함께 그 관계가 갖는 위대함들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블로거들 스스로가 대안이 되어, 광활하게 펼쳐진 웹, 그래서 문득 문득 외로움에 빠져드는 이 무한의 공간 속에서, 독립적이지만 서로 함께 주체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그래픽은 블로그래퍼 상호간은 물론이고,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독자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서로 즐겁게 배우면서 사고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합니다. 어떤 특정 목적을 위해, 정치적 당파나, 특수 영역에 대한 마니아적 관심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다양한 관점과 입장이 부딪히고, 그렇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토론 문화’의 전범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냉철하지만, 따뜻한 이성과 창조적 상상력이 피어나는 풍경을 꿈꿔봅니다.
감히 독자들과 블로거들의 격려와 성원을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간절하게 가치있는 대화와 토론을 위한 비판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블로그래픽 출범 동인 : 가즈랑, 민노씨, 써머즈, 펄, 피노키오, 한날, a77ila, nova, prak
[미완성, 이어서...]